삼성전자가 2025년 1월 2일 공개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359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 단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2단으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적인 폼팩터는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실제 사용 경험은 어떨까요? 7~8년간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해온 헤비유저가 약 두 달간 트라이폴드를 메인 기기로 사용하며 느낀 솔직한 후기를 통해, 이 제품이 누구에게 적합하고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트라이폴드의 가장 큰 걸림돌, 무게와 휴대성 문제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가장 큰 단점은 약 300g에 달하는 무게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접근하면 상당히 무거운 무게이지만, 태블릿과 비교하면 오히려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문제는 이 제품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느냐입니다. 휴대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300g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이며, 특히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때 그 불편함이 극대화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10인치 태블릿을 사용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트라이폴드를 완전히 펼치면 주변 시선이 집중되고, 서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크기입니다. 사람들이 부딪히는 환경에서 큰 화면을 펼쳐 들고 있으면 떨어뜨릴 것 같은 불안감도 느껴집니다.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대인 출퇴근 시간과 자기 전 시간을 고려하면, 대중교통에서의 사용성 저하는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무게 문제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트라이폴드는 두 번 펼쳐야 완전한 화면을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번거롭습니다. 폴드 시리즈는 한 번만 펼치면 되지만, 트라이폴드는 첫 번째 접힘, 두 번째 접힘을 순차적으로 열어야 하며 닫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시간이 두 배가 아닌 서너 배가 소요되는 느낌을 줍니다. 빠르게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나 급하게 메시지를 보낼 때, 이 번거로움은 사용 빈도를 자연스럽게 낮추게 만듭니다.
| 항목 | 갤럭시 S25 | 갤럭시 Z 폴드7 |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
| 무게 | 약 170g | 약 240g | 약 300g |
| 펼치는 횟수 | - | 1회 | 2회 |
| 대중교통 사용성 | 우수 | 양호 | 불편 |
| 한손 사용 가능성 | 가능 | 접힌 상태 가능 | 거의 불가능 |
휴대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트라이폴드가 주는 큰 화면의 장점보다 무게와 번거로움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갤럭시 S 시리즈의 가벼움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느껴집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취향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의 본질적인 용도인 '휴대'와 '즉시성'에서 후퇴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기대와 달랐던 소프트웨어 경험과 화면 활용도
갤럭시 트라이폴드의 하드웨어는 완성도가 높지만,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UX)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화면 비율과 앱 최적화입니다. 트라이폴드를 완전히 펼치면 가로로 긴 화면이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앱은 이 비율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네이버 앱을 예로 들면, 폴드 시리즈에서는 적당한 크기로 보이던 피드가 트라이폴드에서는 지나치게 크게 표시되어 한 화면에 담기는 정보량이 오히려 줄어듭니다.
인스타그램 역시 가로 모드에서는 피드 하나가 화면을 가득 채워 스크롤이 불편하지만, 세로 모드로 전환하면 그나마 나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큰 화면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세로 모드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일부 앱의 경우 강제로 세로 고정이 되는 경우입니다. 쿠팡 앱이나 일부 뱅킹 앱은 화면 회전 설정을 켜놓아도, 앱 자체 비율을 전체 화면으로 변경해도 가로 모드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폴드 시리즈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문제입니다.
홈 화면 커스터마이징 역시 제한적입니다. 트라이폴드를 펼치면 양옆에 여백이 상당히 많이 남는데, 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이 부족합니다. 위젯을 추가하거나 아이콘 배치를 조정해도 비율이 이상하게 변하거나 공간 활용이 비효율적입니다. 갤럭시 시리즈의 강점 중 하나가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인데, 트라이폴드에서는 그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합니다. 기본 아이콘과 텍스트 크기도 지나치게 크게 설정되어 있어, 설정에서 축소해도 태스크바까지 함께 작아져 원하는 레이아웃을 구현하기 어렵습니다.
덱스(DeX) 모드의 경우, 업무용으로 활용하려는 사용자에게는 유용할 수 있으나 실제 활용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S펜을 지원하지 않아 필기나 정밀한 작업이 불가능하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별도로 휴대해야 한다면 차라리 노트북을 가져가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더욱이 트라이폴드를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덱스 모드로 전환되는데, 이를 해제하려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제어 센터를 열려다 실수로 덱스 모드가 켜지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결국 트라이폴드는 하드웨어는 미래지향적이지만, 소프트웨어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메인 모델이 아닌 제품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상대적으로 덜 신경 쓴다는 인상을 줍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선구자로서 하드웨어 완성도는 높지만, 그에 걸맞은 독자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태블릿 활용도, 누구를 위한 제품인가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가장 큰 정체성은 '휴대 가능한 태블릿'입니다. 그렇다면 태블릿으로서의 활용도는 어떨까요? 만화책을 볼 때는 확실히 큰 화면의 장점이 드러납니다. 폴드 시리즈보다 넓은 화면에서 보는 만화는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영상 시청 역시 레터박스가 거의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무게와 휴대성의 단점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가는 사용자의 패턴에 따라 다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사용자에게는 폴드7 정도의 화면 크기가 오히려 더 최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라이폴드는 만화를 보기에는 크지만, 실제로 밖에서 사용할 때는 주변 시선과 휴대성 문제로 인해 부담스럽습니다. 반면 폴드7은 크기와 휴대성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제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종이 만화책보다는 작지만,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즐기기에는 충분한 크기입니다.
업무용 태블릿으로의 활용은 더욱 제한적입니다. 태블릿을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용자는 주로 필기, 문서 작업, 멀티태스킹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러나 트라이폴드는 S펜을 지원하지 않아 필기가 불가능하고, 덱스 모드를 활용하려면 키보드와 마우스를 별도로 휴대해야 합니다. 이 정도라면 갤럭시 탭이나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결국 트라이폴드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콘텐츠 소비, 특히 만화나 영상을 시청할 때입니다.
| 용도 | 트라이폴드 적합성 | 대안 제품 |
|---|---|---|
| 만화/영상 감상 | 우수 (단, 실내 권장) | 갤럭시 Z 폴드7 |
| 업무용 필기 | 불가 (S펜 미지원) | 갤럭시 탭 S 시리즈 |
| 문서 작업 | 보통 (별도 키보드 필요) | 노트북, 갤럭시 북 |
| 휴대성 | 낮음 (300g) | 갤럭시 S 시리즈 |
| 대중교통 사용 | 불편 | 일반 스마트폰 |
그렇다면 누구를 위한 제품일까요? 갤럭시 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따로 휴대하는 것이 불편한 사용자, 콘텐츠 소비를 주로 실내에서 하는 사용자,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고 싶은 얼리어답터에게 적합합니다. 실제로 트라이폴드를 사용하며 느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얼리어답터'라는 자부심이었습니다.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트라이폴드를 사용하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며, 이는 그 자체로 독특한 경험입니다.
하지만 실용성만을 고려한다면,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갤럭시 Z 폴드7이 더 나은 선택입니다. 폴드7은 휴대성과 화면 크기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었으며, 소프트웨어 최적화도 더 잘 되어 있습니다.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의 도전정신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제품이지만, 일상적인 사용성에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습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혁신적인 폼팩터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실제 사용 경험에서는 무게, 소프트웨어 최적화, 휴대성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도전적인 시도는 높이 평가받아야 합니다. 갤럭시 Z 폴드 초기 모델 역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현재는 완성형에 가까워졌습니다. 트라이폴드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 더 나은 제품으로 진화할 것이며, 이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 보여주는 이런 혁신적 시도는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약 두 달간의 사용 경험에 따르면, 트라이폴드의 배터리 타임은 갤럭시 S25 기본형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루 사용 시 간당간당한 정도로, 대화면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최적화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다만 영상 시청이나 게임 등 고사양 작업을 많이 하면 소모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Q. 트라이폴드를 구매하기 전에 꼭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태블릿을 얼마나 활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갤럭시 탭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을 것입니다. 반면 태블릿을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휴대성을 중시한다면 갤럭시 Z 폴드7이나 S 시리즈가 더 적합합니다. 또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거나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패턴이라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Q. 트라이폴드의 내구성은 어떤가요? 힌지 부분이 걱정됩니다.
A. 약 두 달간의 사용 기간 동안 힌지 부분의 내구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 경험을 통해 힌지 기술을 충분히 개선했으며, 트라이폴드 역시 하드웨어 완성도는 높은 편입니다. 다만 두 번 접고 펴는 구조상 장기 사용 시 내구성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험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 트라이폴드로 게임을 즐기기에는 어떤가요?
A. 큰 화면은 게임에 유리할 수 있으나, 300g의 무게는 장시간 게임 플레이 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게임은 트라이폴드의 특이한 화면 비율에 최적화되지 않아 레터박스가 생기거나 UI 배치가 어색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주로 즐기는 사용자라면 일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dzAjMel-TIQ?si=TfcNNpms3wvX9x1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