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에어팟 프로 3세대가 출시되면서 많은 사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3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은 노이즈 캔슬링 강화, 배터리 사용 시간 증가, 심박 센서 추가 등 다양한 개선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 경험은 제품 스펙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착용감, 노이즈 캔슬링 체감, 음질 변화 등은 사용자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요소이기에, 이번 글에서는 에어팟 프로 2세대 및 에어팟 4세대와의 비교를 통해 3세대의 실제 사용 경험을 상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착용감과 디자인 변화의 명암
에어팟 프로 3세대는 전작 대비 여러 디자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충전 케이스 뒷면의 물리 버튼이 사라지고 터치 방식으로 변경되었으며, LED 인디케이터도 심리스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케이스는 더 얇아지면서 가로로 길어졌고, 무게는 50g대에서 43.99g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어팁도 5가지 사이즈로 다양화되어 더 많은 사용자에게 맞춤형 착용감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착용 경험은 사용자마다 극명하게 갈립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이어버드 앞쪽 형태가 더 길고 튀어나온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프로 2세대가 짧고 뭉뚝한 형태였다면, 3세대는 주둥이가 앞으로 많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귀 구멍이 작거나 외이도 길이가 짧은 사용자는 이어버드가 귀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고 바깥으로 튀어나온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실제로 최대한 꽉 눌러 착용해도 공간이 많이 남는 경우가 발생하여 프랑켄슈타인의 볼트처럼 귀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 됩니다.
이러한 착용감 문제는 이어팁 크기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 사이즈나 XS 사이즈로 변경해도 차폐력이 떨어지거나 빠지는 느낌이 들 수 있는 반면, 귀가 크거나 외이도가 깊은 사용자는 오히려 역대급 착용감을 느낄 수 있어 개인차가 매우 큰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 변화로 인해 가방을 메거나 머리카락, 안경이 이어버드에 걸려 떨어지는 경우도 증가했다는 사용 경험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애플 생태계의 편리함을 누리고 있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에어팟은 단순한 이어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아이폰에 한 번 연결하면 맥북 등 다른 애플 제품과 자동으로 연결되고, 10분 충전으로도 수십 분 사용이 가능한 편의성은 여전히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 3세대는 이전 세대들과 달리 착용감에서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첫 번째 모델이 되었으므로, 구매 전 반드시 매장에서 직접 착용해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모델 | 케이스 무게 | 이어팁 사이즈 | 형태 특징 |
|---|---|---|---|
| 프로 2세대 | 50g대 | 4가지 | 짧고 뭉뚝함 |
| 프로 3세대 | 43.99g | 5가지 | 길고 튀어나옴 |
노이즈 캔슬링의 양날의 검
에어팟 프로 3세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수치상으로 2세대 대비 2배, 1세대 대비 4배 강해졌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실제 사용에서도 노캔 강도는 확실히 체감될 정도로 향상되었으며, 노캔 모드로 음악을 듣는 상태에서 바로 옆에서 말을 해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차단 효과가 뛰어납니다. 이는 분명 조용한 환경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압도적인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강력한 노캔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멀미에 민감한 사용자의 경우 노래 2~3곡을 듣고 나면 어지럽고 울렁거리는 증상을 느낄 수 있는데, 문제는 노캔 강도를 단계별로 수동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여전히 부재하다는 점입니다. 다른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어폰들이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노캔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대목입니다.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이 기능은 주변 소음 수준에 따라 노캔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데, 프로 3세대에서는 그 변화 폭이 상당히 심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머리를 물속에 넣었다 뺐다 하는 느낌으로 노캔이 울렁울렁 변화하며, 조용한 환경에서도 말을 하거나 멈추는 것만으로 실시간으로 강도가 변해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이는 다이빙할 때 압력을 맞추는 이퀄라이징을 연상시킬 정도로 답답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반면 주변 허용 모드는 더욱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이미 전작에서도 자연스러운 주변음 전달로 호평받았던 기능이 3세대에서는 한층 더 개선되어, 사람 목소리나 주변 음악 소리가 거의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처럼 들립니다. 전작에서 느껴지던 마이크로 오버된 인위적인 느낌이 거의 사라졌으며, 압력 차이를 제외하면 소리 자체는 자연 상태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습니다. 노캔을 켠 상태에서 유닛 단독 사용 시간이 6시간에서 8시간으로 2시간 증가했지만, 충전 케이스를 포함한 전체 사용 시간은 36시간에서 32시간으로 4시간 감소했습니다. 이는 장시간 연속으로 유닛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유리한 조건이지만, 케이스로 자주 충전하며 사용하는 패턴을 가진 사용자에게는 다소 불리한 변화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음질 평가와 취향의 갈림길
에어팟 프로 3세대는 전작과 동일한 H2 칩셋을 사용하지만 음질은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이어팁 앞부분에 폼이 주입된 새로운 구조와 어쿠스틱 아키텍처의 변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 2세대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공간감이 3세대에서는 확실히 추가되었으며, 반향 소리가 퍼져나가는 느낌이 살아나 건반음이나 현악기 소리의 잔향이 들리고 음역대 분리감도 향상되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타격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럼 비트 소리가 단순히 귀로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촉각으로까지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쿵쿵 하는 소리가 붐붐 하는 진동으로 느껴지며 음상 위치 표현도 더 정밀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트와이스의 '스트레티지' 같은 곡을 감상하면 좌우로 움직이는 소리가 입체 공간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모든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저역대가 과할 정도로 강조되어 있어 보컬의 선명함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에어팟 4세대가 화사한 사운드를 지향한다면 프로 3세대는 무겁고 묵직한 사운드를 추구하며, 이는 소니 헤드폰 1000X 마크 4처럼 저역대가 붕붕거리는 느낌과 유사한 성향을 보입니다.
실제 곡으로 비교하면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캐대원 OST 중 '골든'을 들으면 보컬이 치고 올라가야 할 대목에서 오히려 보컬이 죽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요네즈 켄시와 다오코가 부른 곡에서도 다오코의 간질간질하고 샤방샤방한 고역대 보컬이 저역대에 완전히 묻혀버려 힘없는 보컬로 변해버립니다. 아이유의 '바이미'를 들어도 악기 세션이 보컬보다 앞에 나와 있고 보컬은 뒤로 밀려 있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에어팟 4세대와 비교하면 이 차이는 더욱 두드러지는데, 4세대로 들으면 보컬이 앞으로 시원하게 나오는 느낌이 확실합니다. 요즘 음악 트렌드가 비트감이 강하고 저역대가 강조된 사운드를 선호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에어팟 프로 3세대는 그 정도가 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기존 에어팟 시리즈가 대중적으로 호불호가 적었던 것과 달리, 3세대는 처음으로 사운드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명확히 생긴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덱이 전작과 동일하여 무손실 지원이 되지 않는 점은 기술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만 통화 품질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조용한 환경은 물론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명료한 음성 전달이 가능합니다. 4년째 에어팟 2세대를 사용하며 내구성에 만족해하는 사용자들이 많은 것처럼, 에어팟의 기본적인 품질과 애플 기기 간의 연동 편의성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비교 항목 | 프로 2세대 | 프로 3세대 | 에어팟 4세대 |
|---|---|---|---|
| 노캔 배터리 | 6시간 | 8시간 | 4시간 |
| 음질 특성 | 균형잡힌 | 저역대 강조 | 화사함 |
| 방수 등급 | IP54 | IP57 | IP54 |
결론적으로 에어팟 프로 3세대는 분명 기술적으로 진보한 제품이지만, 실사용 만족도는 개인의 귀 형태와 음악 취향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력해진 노캔과 향상된 저음 타격감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되겠지만, 보컬 중심의 음악을 선호하거나 귀가 작은 사용자라면 신중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에어팟 프로 2세대 사용자라면 굳이 급하게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이 크지 않으며, 성향에 따라서는 에어팟 4세대 노캔 모델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으니 반드시 직접 청음과 착용을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에어팟 프로 3세대는 프로 2세대 사용자에게도 업그레이드 가치가 있나요? A. 현재 프로 2세대를 만족하며 사용 중이라면 굳이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습니다. 노캔 성능 강화와 배터리 타임 증가는 분명한 장점이지만, 착용감과 음질 성향이 크게 변화했기 때문에 사용자 성향에 따라 오히려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보컬의 선명함을 선호하신다면 2세대의 밸런스가 더 좋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Q. 노이즈 캔슬링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아쉽게도 에어팟 프로 3세대는 노캔 강도를 단계별로 수동 조절하는 별도의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사용자는 노캔 켜기/끄기, 적응형 노캔, 주변 허용 모드 중에서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적응형 노캔이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해 주지만, 변화 폭에 민감한 분들은 멀미 증상을 느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Q. 귀가 작은 사람도 에어팟 프로 3세대를 편하게 착용할 수 있나요? A. 귀가 아주 작거나 외이도가 짧은 사용자는 착용 시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3세대는 유닛 앞부분이 전작보다 더 길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귀 안쪽으로 완전히 밀착되지 않고 겉도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이어팁이 제공되지만 유닛 자체의 형태 변화가 크므로 매장 방문 후 실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출처] 에어팟 프로3 실사용 후기! / 주연 ZUYONI: https://youtu.be/ZDIny4C-CV0?si=1IdZB9b7vxVJ8O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