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되던 모델 Y L을 국내에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기차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에 등록된 모델 Y L은 전장 4,976mm, 3열 6인승 구조로 국내 소비자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대형 전기 SUV의 공백을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 쏘렌토와 산타페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국내 시장 맞춤형 3열 전기 SUV의 등장
테슬라 모델 Y L은 한국 자동차 시장의 특수성을 정확히 겨냥한 제품입니다. 2025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쏘렌토라는 사실은 국내 소비자들이 중형 크기에 3열까지 갖춘 SUV를 얼마나 선호하는지 보여줍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처럼 훨씬 큰 차들만 3열을 제공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렇게 중형으로 작으면서도 3열까지 있는 SUV 수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모델 Y L의 제원을 살펴보면, 전장 4,976mm는 쏘렌토의 4,815mm보다 161mm나 길며, 심지어 팰리세이드와 쏘렌토 사이 정도의 크기를 자랑합니다. 전고는 1,668mm로 기존 모델 Y 대비 44mm 높아졌고, 휠베이스는 3,040mm로 150mm나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치수 증가는 단순히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 3열 탑승자의 실질적인 공간 확보를 위한 설계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3열 공간 개선을 위한 구조적 변화입니다. 기존 모델 Y도 3열 옵션이 있었지만, 탑승자가 몸을 움츠려야 할 정도로 좁아 실용성이 떨어졌습니다. 모델 Y L은 차체 높이를 44mm 높이고, 전장을 179mm 늘리면서 3열 머리 공간 위로 기둥 대신 유리가 지나가도록 설계했습니다. 유리도 더 볼록하게 만들어 머리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도록 했습니다.
| 구분 | 모델 Y L | 모델 Y 롱레인지 | 차이 |
|---|---|---|---|
| 전장 | 4,976mm | 4,797mm | +179mm |
| 전고 | 1,668mm | 1,624mm | +44mm |
| 휠베이스 | 3,040mm | 2,890mm | +150mm |
| 무게 | 2,088kg | 약 1,950kg | +138kg |
2열 시트는 전동 암레스트와 전동 슬라이드 기능을 갖춰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다만 2열 시트를 앞으로 젖히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아, 3열 탑승을 위해서는 2열 시트 사이 공간으로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은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전기차나 산타페 전기차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 모델 Y L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파괴적인 가격 경쟁력과 시장 포지셔닝
모델 Y L의 진짜 경쟁력은 가격에서 나옵니다. 중국에서 모델 Y L의 가격은 33만 9,000위안으로, 일반 모델 Y AWD 대비 약 540만 원 비싼 수준입니다. 차체가 완전히 다르고 시트 구조도 변경되었으며 배터리 용량도 80kWh 이상으로 증가했는데도 가격 차이는 540만 원에 불과합니다.
국내 모델 Y AWD 가격이 5,999만 원임을 감안하면, 모델 Y L은 6,499만 원 또는 그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팰리세이드 풀옵션 7천만 원 이상보다 약 500만 원 저렴하며, 쏘렌토 하이브리드 풀옵션 5,500만 원보다는 약 1,000만 원 비싼 수준입니다. 전기차의 유지비 절감과 성능 우위를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입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모델 X와의 비교입니다. 모델 X의 휠베이스는 2,965mm인데, 모델 Y L은 3,040mm로 오히려 75mm나 더 깁니다. 모델 X의 국내 가격이 1억 2,800만 원에서 시작하는데, 모델 Y L은 그 절반 가격으로 더 긴 휠베이스와 실용적인 3열 공간을 제공합니다. 테슬라 입장에서도 모델 X의 판매 전략을 재고해야 할 상황입니다.
성능 면에서도 모델 Y L은 탁월합니다. 듀얼 모터만 제공되며 단순 합산 출력은 약 500마력대로 추정됩니다. 무게가 2,088kg으로 증가했지만, 아이오닉 5 듀얼 모터보다 50kg 가벼워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타이어도 앞 255mm, 뒤 275mm로 차별화하여 증가한 무게와 출력에 대응했습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553km로, 차체가 커지고 무게가 늘었음에도 80kW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와 개선된 공기저항계수 0.216 덕분에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했습니다. 전기차로서의 핵심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족용 SUV로서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입니다.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와 국산차 대응 전략
모델 Y L의 국내 출시는 단순히 신차 하나가 추가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과 자동차 취향이 가장 비슷한 나라는 중국입니다. 미국, 일본, 유럽과는 확연히 다른 선호도를 보이는데, 중국에서 최근 가장 핫한 차들을 살펴보면 샤오미 SU7, 지커 9EX 같은 3열 SUV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위장막차를 돌리며 3열 SUV 개발 중이고, 리오토 같은 브랜드도 7인승 SUV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서는 3열 전기 SUV가 사실상 봉쇄되어 있었습니다. EV9이나 아이오닉 9 같은 차들은 너무 크고 비싸서 실질적인 대안이 되지 못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한 것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보다 조금 작으면서 몇백만 원 더해서 전기차로 주는 옵션이었는데, 테슬라가 바로 그 공백을 파고든 것입니다.
전기차는 이제 더 이상 환경만을 생각하는 선택이 아닙니다. 더 잘 달리고, 고칠 것도 없으며, 더 편리하고 조용하며 경제적입니다. 차박을 할 때도 히터를 켜놓고 자면 되는 등 모든 면에서 내연기관차보다 유리합니다. 업계 관계자와 연구원들은 모두 인정합니다. 지금은 관성으로 내연기관차가 팔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한순간에 전기차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 차량 | 가격대 | 전장 | 좌석 |
|---|---|---|---|
| 모델 Y L | 약 6,499만 원 | 4,976mm | 6인승 |
| 쏘렌토 하이브리드 | 5,500만 원 | 4,815mm | 7인승 |
| 팰리세이드 | 7,000만 원 이상 | 4,995mm | 7인승 |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만 1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연기관 가솔린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차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아직도 내연차를 타는지 분석하고, 내연차만의 독특한 매력이었던 3열 대형 SUV를 전기차로 구현해낸 것입니다. 가격까지 툭툭 떨어뜨리면서 이제는 가솔린차나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보다 가격에서 우세하다고 말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현대 기아도 대응 카드가 있습니다. 스타리아 전기차가 올해 출시 예정이며, 4열까지 갖춘 대형 전기차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쏘렌토 전기차 같은 중형 3열 전기 SUV입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3열 SUV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더 이상 가솔린차 판매 영향을 우려하며 전기차 출시를 미룰 때가 아닙니다.
전기차 기술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거대한 전자기기 특성을 갖습니다.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차를 움직이게 하는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지원 범위,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더 이상 자동차가 아닌 커다란 스마트폰 같은 느낌으로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존 소비자들에게 누가 될까 봐 가격을 조심스럽게 책정했던 관행도 이제는 버려야 합니다. 전기차 기술 발전에 맞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 시장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모델 Y L은 환경부 캔시스에 등록된 후 통상 2개월 이상이 소요되므로, 실제 출시는 2025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됩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일반 모델 Y보다 오히려 비율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새로운 휠 디자인과 스타라이트 골드 전용 컬러, 밝은 회색 프리미엄 인테리어 옵션 등이 제공됩니다. 옵션이 두 가지밖에 없어 깡통이나 풀옵션이나 큰 차이가 없는 점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고민을 줄여주는 장점입니다.
테슬라 모델 Y L의 국내 출시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적인 3열 공간, 전기차로서의 탁월한 성능을 모두 갖춘 모델 Y L은 쏘렌토와 산타페가 지배하던 중형 SUV 시장에 본격적인 전기차 경쟁을 촉발할 것입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이제는 과감하게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점입니다.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현재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테슬라 모델 Y L은 언제 국내 출시되나요? A.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인 캔시스에 2025년 2월에 등록되었으며, 통상 등록 후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되므로 2025년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테슬라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합니다.
Q. 모델 Y L의 3열 공간은 성인이 탑승하기에 충분한가요? A. 기존 모델 Y의 3열은 매우 좁았지만, 모델 Y L은 전장을 179mm, 전고를 44mm 늘리고 3열 머리 공간 위로 유리가 지나가도록 설계하여 공간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빠듯하긴 하지만 성인도 탑승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며, 중국 시장에서 실제 판매 중인 모델이므로 실용성은 검증되었습니다.
Q. 모델 Y L과 쏘렌토 하이브리드 중 어떤 차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가요? A. 모델 Y L은 약 6,499만 원으로 쏘렌토 하이브리드 풀옵션 5,500만 원보다 약 1,000만 원 비싸지만, 전기차 특유의 운전 성능, 유지비 절감,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 자율주행 기능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장거리 운행이 잦고 충전 인프라 접근이 용이하다면 모델 Y L이, 초기 구매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적합합니다.
Q. 모델 Y L의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A.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553km이며, 80kW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하면 약 30분 내외로 80% 충전이 가능하며, 일반 급속충전기 사용 시에도 1시간 내외면 충분한 충전이 가능합니다.
Q. 모델 Y L 출시가 국산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 모델 Y L은 그동안 국내에 없었던 중형 3열 전기 SUV 시장을 개척하며, 현대 기아에게 쏘렌토 전기차나 산타페 전기차 같은 대응 모델 출시를 압박할 것입니다. 또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도 3열 SUV로 한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가격 경쟁력 강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출처]
6인승 테슬라 모델Y L 국내 출시한다!...쏘렌토보다 커? 쉴새없는 테슬라 공세!/김한용의 MOCAR
: https://youtu.be/MsybxlLluYc?si=1CsFT8nTJkt49_Os